직장인들 “자유로운 피드백, 너무 중요한데…한국에서 잘 될까요”

조해람 기자

직장인 1000명에게 ‘피드백 문화’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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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은 업무·근무평가와 관련해 적절하고 명확한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구체적인 피드백을 요구했다. 하지만 경직된 조직문화 탓에 다수는 ‘한국에서 피드백 문화가 자리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지난 6월30일부터 7월4일까지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직장 내 근무평가 시스템 및 피드백 관련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응답자 93.6%는 ‘회사 및 부서(팀)에서 자유롭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85.8%는 ‘적절하고 명확한 피드백은 업무 결과(성과)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75.8%는 ‘업무 피드백은 개인의 성장과 자기계발을 위해 필수’라고 했다. ‘업무 피드백이 없는 회사나 부서(팀)는 미래 발전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응답도 68.2%에 달했다.

‘근무평가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고 싶다’는 응답은 46.2%로 나타났다. 20대가 53.6%로 가장 높았다. 30대가 52.4%, 40대가 45.2%, 50대가 33.6%로 뒤를 이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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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을 잘 주는 상사·부서의 인기도 높았다. 응답자 84.1%는 ‘적절하고 명확한 피드백을 주는 직장 상사(선배)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81.8%는 ‘피드백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분위기의 부서(팀)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근무평가 관련 피드백이 구체적으로 이뤄진다는 응답은 24.1%에 그쳤다. ‘동료에게 전해 듣는 등 간접적으로 받는다’가 34.1%, ‘결과만 통보하는 등 구체적인 피드백이 없다’가 33.8%였다. 업무 관련 피드백의 경우 ‘선후배 간에 자유롭게 주고받는다’는 응답이 38.7%로 가장 많았고 ‘상사나 선배가 일방적으로 주는 편’(28.5%) ‘피드백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편’(26.2%) 등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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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은 ‘한국에서 피드백 문화가 안착하기엔 어려움이 많다(64.6%)’고 답했다. 76.8%는 ‘한국 사회에서 피드백은 싫은 소리나 지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는 데 공감했고, 72.9%는 ‘전반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피드백 문화 활성화를 위해 ‘명확한 피드백 제공 능력(52.3%)’과 ‘피드백 수용 능력(47.7%)’이 중요하다고 봤다. 83.3%는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의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피드백은 단순히 ‘좋다’ ‘나쁘다’를 넘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조직 문화와 개인의 성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며 “피드백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평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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