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윤 대통령 담화에 “의정 강 대 강 대치 길어질 것”

강한들 기자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

일각 ‘절반 복귀 의사’ 주장에 “과장”

사직서를 제출한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를 비롯한 전공의들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정책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 집단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총 1360명의 전공의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태형 기자 사진 크게보기

사직서를 제출한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를 비롯한 전공의들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정책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 집단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총 1360명의 전공의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태형 기자

사직 전공의가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형식으로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에 관해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공의 일각에서 나온 ‘절반 복귀 의사’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분당차병원에서 사직한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17일 문화방송(MBC)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의료계와 정부의 강 대 강 대치가 길어질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대통령이) 뭔가 유연하게 입장을 열린 자세로 나오셨으면 저희도 뭔가 변화하는 자세를 보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계속 그렇게 자세가 나오시니까 저희도 어떻게 보면 뭔가 변화가 없을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모자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놓고 이어지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를 해소할 구체적 대안은 내지 않았다.

정 전 대표는 지난 15일 사직한 전공의 20여명과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 2차관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전성모병원에서 인턴으로 수련하다 사직한 류옥하다씨가 전날 발표한 ‘전공의 150인에 대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에 대해 정 전 대표는 “절반 정도가 복귀할 의사가 있다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면서 “류옥하다 씨가 말씀하신 건 개인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류옥씨는 이날 발표에서 “전공의 절반 정도는 복귀 의향이 있다고 본다”며 군의관 복무 단축, 업무 개시 명령 등 강제노동 조항 폐지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 개혁 공론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정 전 대표는 “일시적인지, 제도화되는 것인지가 궁금하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처럼 제도화돼서 정부와 의료계가 참여해 일관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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