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공채 필기시험 문항 논란에···소방청 “전원 정답처리”

박용필 기자
소방관 공채 필기시험 정답 정정 안내문. 소방청 홈페이지

소방관 공채 필기시험 정답 정정 안내문. 소방청 홈페이지

올해 소방관 공개채용 필기시험 문항 일부가 출제범위를 벗어났다는 논란이 일면서 ‘전원 정답처리‘됐다. 이에 정답을 맞혔던 수험생들은 과거 유사 문항에 대해선 이 같은 조치가 없었다며 재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7일 소방청은 “‘2024년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의 경우, ’할론 소화약제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에 대한 문제가 출제범위를 벗어났다는 이의제기를 받은 후, 2차에 걸쳐 관련분야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오류와 출제범위 등을 검토한 결과 참석위원 전원 의견일치로 출제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결정해 해당 문항에 대해 모두 정답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항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2024년 소방공무원 공개·경력 채용시험의 소방학개론 21번 문항이다. 시험 종료 후 일부 수험생들이 출제 범위를 벗어났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조사에 들어간 소방청이 출제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해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처리 한 것이다.

소방청은 “해당 문항의 경우 출제위원 및 선정편집위원은 출제범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이의제기 이후 2차에 걸친 심의위원회를 운영한 결과 출제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위원 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출제위원, 선정편집위원 등 한정된 인원으로 문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출제문제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문항이 전원 정답처리되면서 당초 정답을 맞힌 수험생들은 오히려 형평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과거에도 비슷한 문항이 출제됐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정답을 기재한 수험생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방청은 “2012년, 2014년, 2017년, 2020년에 할론 관련 문제가 출제됐지만 수험생 이의제기는 없어 출제자의 답안을 정답으로 확정했다”며 “앞으로 문제은행 구축, 문제검토 인원 확대, 문항 검토 방식과 절차를 개선해 출제오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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