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친환경차가 실적 견인

남지원 기자

전체 판매 대수 감소에도 19% 상승 3조4천억

고수익 차량 판매 늘고 환율 올라 수익성 개선

기아, 1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친환경차가 실적 견인

기아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차량이 많이 판매됐고 원자재가 하락, 환율 효과가 겹치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2129억원, 영업이익은 3조4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0.6%, 영업이익은 19.2%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3.1%이었다. 1분기 기아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매출원가율도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26조2442억원)보다 약간 적었다.

차량 판매 대수는 소폭 줄었지만 친환경·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고 환율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아의 1분기 도매 기준 판매량은 76만51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13만7871대, 해외는 62만2644대로 각각 2.9%, 0.6%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약화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종의 일시적 공급부족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18.1% 증가한 15만7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21.6%였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9만3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만대, 전기차 4만4000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앞으로 완성차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에 EV3를 추가해 브랜드의 전동화 선도 이미지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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