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속되는 돌파감염, 당국은 부스터샷 확대·접종 시기 당겨야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국내 돌파감염 현황을 발표하며 최근 1주간 3000여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4월 2명, 6월 116명, 8월 2764명에 이어 9월 8911명, 10월 1만92명이 발생해 9월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돌파감염 사례도 2만3072명에 이르렀다.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터에 돌파감염이 급증하는 것은 그냥 넘기기 어렵다. 돌파감염 급증으로 일상회복이 더뎌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강화가 필요하다.

돌파감염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전남 고흥에서는 최근 닷새간 주간보호센터 등을 중심으로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그중 70명이 돌파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남 창원의 요양병원발 확진자 163명 중 133명도 접종 완료자였다. 서울 강북구 요양병원, 노원구 병원에서도 각각 19명 중 14명, 18명 중 15명이 돌파감염 사례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신규 확진자 646명의 49.4%인 319명이 돌파감염이라고 이날 밝혔다. 돌파감염이 하루 확진자의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 돌파감염이 확산하는 것은 지난 3~5월 고위험군 노령층이 초기에 접종을 마친 것과 연관이 있다.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침 그 시기가 위드 코로나 시작과 더불어 확진자 증가가 예상되는 현시점과 겹친 것도 위험을 배가하고 있다. 부스터샷이 선제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이유이다.

방역당국은 얀센 백신(1회 접종으로 완료) 접종자나 면역 저하자 외에는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야 추가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재량에 따라 4주를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대상을 확대하고 접종시기를 일괄적으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접종 완료 후 4개월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50%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돌파감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당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의 분석을 토대로 접종 간격을 6개월로 잡았다. 이젠 국내 돌파감염 사례를 분석해 추가 접종 간격 단축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백신 공급에 문제가 없고, 또 조기 부스터샷이 도움이 된다면 굳이 6개월 간격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


Today`s HOT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