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2002년처럼 강팀에 대한 두려움의 벽 깨야 16강 간다”

차준철 논설위원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영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압구정동 근린공원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오는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있는 현 대표팀에 대해 “20년 전 경험했듯이 두려움을 떨치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철훈 선임기자 photowoo@kyunghyang.com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압구정동 근린공원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오는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있는 현 대표팀에 대해 “20년 전 경험했듯이 두려움을 떨치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철훈 선임기자 photowoo@kyunghyang.com

1977년생. 강원 홍천 출신. 한국 축구대표팀 ‘왼쪽 윙백’의 대명사다. 헛다리 짚기 드리블로 유명하고, ‘초롱이’라는 별명이 친숙하다. 안양초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안양중·안양공고·건국대를 거쳐 프로축구 안양 LG 치타스에서 뛰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일원이다. 2003년부터 해외에 진출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토트넘(영국)·도르트문트(독일)·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밴쿠버(캐나다)에서 활약하다 2013년 은퇴했다. 이후에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프로축구 강원FC 대표이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다.

나의 축구 인생은
2002년 전후로
나눌 수 있다
부상 딛고 첫 출전한
포르투갈전이
내 인생경기

멀리서 봐도 ‘초롱이’였다. 깔끔단정한 재킷 차림에 환하게 미소 띤 얼굴, 그리고 반짝반짝한 눈빛.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온 국민을 열광시켰던 축구 스타 이영표(45)였다. 20년이 지났어도 이미지는 그대로였다. 한·일 월드컵 20년 후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그를 만났다. 지난달 13일 서울 압구정동의 공원과 카페에서 만나 월드컵, 축구 이야기를 들었고 현 대표팀이 카타르로 출발한 지난 14일 전화로 추가 인터뷰를 했다.

이영표에게 월드컵은 영광의 무대이자 인생의 분기점이었다. 그에게 축구는 인생 그 자체였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한국이 축구 강국임을 세계에 다시 한 번 보여줄 기회라고 했다. 후배들이 최선을 다하면 16강행 목표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축구가 발전하려면 4년에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축구는 만인에게 행복과 자긍심을 선사할 수 있어 매력적이고 가치가 크다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21일 개막하고, 한국은 우루과이(24일)·가나(28일)·포르투갈(12월3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해부터 그가 맡고 있는 강원FC 대표이사직 재선임이 최근 불발되자 서포터스들이 구단주인 강원도 측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선 “인사권자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며 “올해 말까지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루이스 피구를 제치는 이영표.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루이스 피구를 제치는 이영표. 경향신문 자료사진

- 2002년 한·일 월드컵이 20년 지났다. 그때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겠다.

“물론이다. 2002년은 내 인생의 딱 가운데였다. 한국 축구로 봐도 그렇다. 한·일 월드컵은 내 축구 인생과 한국 축구를 기원전(BC)과 기원후(AD)로 나누는 분기점이었다.”

- 당시 기분과 선수단 분위기는.

“축구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가고 게다가 홈그라운드에서 뛴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16강’이라는 확고한 목표가 주어져 부담도 됐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것도 무거운 숙제였다.”

- 열심히 준비했는데 부상으로 첫 두 경기를 못 뛰었다.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전을 이틀 앞두고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종아리가 12㎝나 파열돼 상태가 심각했다. 당연히 빠지겠구나 싶어 마음이 힘들었다.”

- 그런데 어떻게….

“다음날 히딩크 감독이 부르더니 ‘너를 포기하지 않겠다. 함께 고생한 선수를 내보낼 수 없다’면서 전담 물리치료사를 붙여줬다. 정말 고마웠다. 하루 종일 6~7일간 집중치료를 받았더니 회복되는 감이 왔다. 그 후 한국이 폴란드를 2-0으로 이긴 ‘월드컵 첫 승’은 치료실에서 TV로 봤고 대구에서 열린 2차전 미국전 때는 벤치를 지킨 뒤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 미리 알고 있었나.

“아니다. 부상 후 7~8일간 훈련을 제대로 못해 포르투갈전 선발 명단에 들어가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장에서 2~3분, 5분쯤 뛰고나니 몸 상태와 체력이 정상이고 경기 감각도 문제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그 경기에서 내가 올린 크로스를 받은 박지성의 결승골로 한국이 1-0으로 이기고 16강 진출을 확정해 내게는 의미가 남달랐다. 나의 ‘인생 경기’였다.”

- 포르투갈전을 인생 최고의 경기로 꼽는 이유는.

“못 뛸 뻔하다 다시 찾은 월드컵이고, 나의 월드컵 첫 경기이자 첫 승리를 거둬 첫 16강행을 결정지은 경기여서다.”

-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한 손흥민 선수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겠다. 그에게 한마디한다면.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월드컵보다 중요한 게 네 건강과 안전이라고 이미 통화로 말해줬다. 상황을 거스르지 말고 따라가야 한다고도 했는데, 그는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더라.”

- 2002년으로 돌아가서, 한국이 16강 진출 후에도 계속 이겨 4강 신화를 썼다.

“히딩크 감독이 ‘16강에서 만족하면 안 된다. 더 높이 갈 수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탈리아를 잡고 8강, 스페인까지 이겨 4강에 오를 때까지 기세가 좋았다. 그러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는 ‘한국이 결승에 가면 어떻게 되는 거지. 역대 월드컵에서 1승도 못했던 나라가 그래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 2002년 대표팀을 평가한다면.

“엄청난 수비 조직력, 상대를 압도하는 기동력, 강인한 정신력을 갖춘 팀이었다. ‘월드컵 톱 레벨’이었다. 기술 면에서는 유럽·남미 팀들보다 다소 부족했어도 경기를 이기는 중요한 요소들을 가진 것이다. 그래서 4강에 갈 만한 자격이 충분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 2002년 월드컵이 한국 축구에 끼친 영향은.

“이전까지 한국의 월드컵은, 자신있게 나섰다가 강팀들 만나서 겁 먹어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기를 되풀이했다. 2002년 월드컵은 그걸 깬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능력을 100%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는 걸 경험해 강팀에 대한 두려움을 떨쳤다. 스스로 가두었던 유리벽 같은 한계를 깨고 나온 것이다.”

- 한국 사회에도 크나큰 사건이었다.

“대회 도중 이동하다 강남대로가 거리 응원의 붉은 물결로 뒤덮인 걸 처음 봤는데 엄청난 충격이었다. 축구, 스포츠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2002년 월드컵은 지금도 누구나 얘기한다. 축구라는 매개체가 세대와 이념과 정파를 넘어서 국가 전체에 같은 추억을 공유하게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스포츠의 매력과 가치가 위대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영표에게 축구란 무엇일까.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해 선수가 됐고, 세계적인 선수를 목표로 부단히 노력했다. 헛다리 짚기, 스텝오버 드리블을 연습하느라 양쪽 복숭아뼈가 항상 피로 물들어 있었고 줄넘기 이단뛰기를 1000번씩 했다고 한다. 그는 축구를 통해 전부를 배웠다고 했다.

- 축구의 매력은 무엇인가.

“축구는 내가 잘해도 팀 동료가 못하면 진다. 반대로 내가 못해도 동료가 잘하면 이긴다. 그걸 보면서 내 친구가 잘하는 것도 내가 잘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친구가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나한테 좋은 일이고, 친구가 잘하면 박수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 ‘축구는 패스다’라는 말도 했다.

“축구 경기 90분 동안 한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은 2분30초밖에 안 된다. 90분 중 실제 러닝타임이 유럽 상위 리그에서 평균 58분인데 그걸 양팀 22명의 선수로 나누면 나오는 수치다. 그 짧은 시간에 온 관중의 시선과 카메라가 집중된다. 그래서 공을 건네주고 싶지 않다. 패스를 하는 순간 스포트라이트가 떠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을 오래 가질수록 팀은 죽는다. 빨리빨리 패스를 해야 이긴다. 그래서 내게 온 이득과 기회를 누군가에게 빨리 나눠주는 것이 축구의 본질이라 생각해 말한 것이다.”

2005년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난 이영표와 박지성. AFP 연합뉴스

2005년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난 이영표와 박지성. AFP 연합뉴스

- 유럽과 미국 축구를 경험하며 그들의 축구 문화를 봤을 텐데.

“유럽은 축구가 정착된 문화다. 토요일 경기라면 이전 사흘은 예상을 하면서, 이후 사흘은 리뷰를 하면서 보내는 게 일상이다. 축구 얘기로 행복과 즐거움을 얻는다. 밴쿠버 팀에 몸담았던 미국 축구 시절에는 ‘이기고 지는 것보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행복감을 느껴 다시 찾아올 수 있게 하는 매력적인 경기였느냐가 중요하다’는 구단 회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선수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명성을 이어갔다. 탁월한 분석과 족집게 같은 예측으로 ‘문어 영표’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사이다 발언’으로도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당시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한 말이 대표적이다. 예리하고 냉철한 분석가인 그는 이번 월드컵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손흥민에게
무리하면 안 된다며
상황 거스르지 말고
따라야 한다 했는데
최선 다해 뛰겠다며
의지 불태우더라

- 한국은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속했다. 상대팀 전력을 어떻게 보나.

“모두 우리보다 강하다. 쉽지 않다. 포르투갈은 완전히 세대교체가 된 팀이다. 객관적으로 H조 최강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강점이자 약점이다. 월드컵 경험이 많아 위협적인 선수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경기에 못 나가거나 퍼포먼스가 안 좋으면 오히려 팀을 와해시킬 수 있다. 우루과이는 선수들의 헌신도가 상당히 높다. 정신·체력·기술로 싸우는 힘이 포르투갈 못지않게 강한 팀이다. 가끔씩 약팀에 잡히는 것 말고는 약점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가나도 약하지 않다. 귀화 선수들이 합류해 강해졌다. 조직력이 관건이다.”

- 이들에 맞서야 하는 한국의 전력, 장단점은.

“빠른 선수, 역습에 능한 선수들이 있다. 무엇보다 4년 내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선수들이 다수라는 게 장점이다. 조직적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보면 단점이기도 하다. 쓰는 선수만 계속 쓰니까 단조롭고 다양성이 부족할 수 있다. 기존 주전 선수들로 조직력을 극대화하면 참 좋은데 갑자기 부상 선수가 나오면 대체 선수가 없다는 것도 약점이다.”

- 그런데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 개막 직전에 큰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출전한다면 몇 경기나 뛸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실한 건, 복귀하더라도 100% 정상 컨디션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충격적인 소식이고, 대표팀 전력에 마이너스가 아닐 수 없다.”

조별리그 상대팀
모두 우리보다 강해
더 많이 뛰고
더 조직적으로
최대한 집중한다면
16강행 충분히 가능

- 어떤 대비책을 세워야 하나.

“어차피 상대들은 강하다. 더 많이 뛰고, 더 조직적으로 최대한 집중하는 길밖에 없다.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야 16강이 가능할 것이다. 손흥민 선수가 최근 공개 석상에서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은 동료들을 단합시키는 또 하나의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전체 전력으로 따지면 H조에서 가나와 비슷한 정도로 본다. 3~4위권이다. 우리가 올라가면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 중 하나가 떨어진다는 말인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한국은 2002년에도, 2010년에도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16강에 간 기억이 있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는 것과 다르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는 ‘충분히 16강 갈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 어느 한 팀이 3승을 거두고 한국이 1승1무1패를 하면 올라갈 수 있다.”

- 그런데 우리는 왜 월드컵 때마다 16강만 목표인가. 2002년 4강 이후 20년이나 지났는데.

“한국 축구가 꽤 발전했는데 다른 나라는 더 빨리, 많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축구 잘하는 나라가 워낙 많아져 16강이 더 어려워졌다. 이는 국가적인 투자와 상관 있다. 독일은 1년에 5조원 넘게 축구에 쓴다. 한국의 25배 이상이다. 이런데 독일을 이기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 일본은 독일에 대표팀 전용 훈련장까지 만들었다. 투자 없이는 잘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행복과 자긍심을 주는 스포츠에 투자하는 걸 당연하게 여겨야 하는데 비용으로 따지는 게 문제다. 정치도 못한 일을 축구가 해냈던 2002년을 경험하고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 그러면 2022년 월드컵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어떤 의미인가.

“좋은 선수 한두 명 나왔다고 해서 축구 강국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2002년 이후 2010년에 16강에 들었던 한국이 이번에 다시 한 번 16강에 올라서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강팀이라는 사실을 세계 팬들에게 알릴 기회라고 생각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압구정동 근린공원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오는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있는 현 대표팀에 대해 “20년 전 경험했듯이 두려움을 떨치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철훈 선임기자 photowoo@kyunghyang.com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압구정동 근린공원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오는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있는 현 대표팀에 대해 “20년 전 경험했듯이 두려움을 떨치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철훈 선임기자 photowoo@kyunghyang.com

독일의 축구 투자
우리나라의 25배고
4년 만의 반짝 관심도
걸림돌의 하나
지속적 관심과 투자
가장 절실한 부분

- 2018년 러시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돌이켜보면 또 슬픈 결과를 예감할 수도 있는데.

“월드컵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4년에 한 번만 관심을 가진다. ‘한국 축구, 왜 이렇게 못해’ 하면서 기분 나빠하고 욕하며 빠지는 거다. 그러면 안 된다. 원인을 안 찾고 결과만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 후배 선수들에게 월드컵의 의미를 전한다면.

“처음 나가든, 여러 번 나가든 월드컵은 축구 인생의 클라이맥스다. 평생 월드컵을 한 번도 못 뛰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월드컵은 출전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그러니 월드컵을 마음껏 즐기고 최선을 다하라.”

- 첫 경기를 일주일쯤 앞둔 현시점에 당부할 말이 있다면.

“월드컵을 겪어보니 이겨야 된다,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면 들수록 안 되더라. 그런 압박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생각과 태도에서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는 게 필요하다. 후회가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걸 알고 편하게 임했으면 한다.”

차준철 논설위원

차준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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