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의 가치와 손잡는 것보다 생존이 중요했는데…자기만족에 빠졌다”
1966년 충북 제천에 태어나 청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월간 ‘디펜스21’ 편집장을 지낸 국방 전문가이다. 2015년 정의당에 입당해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됐다. 이후 정의당 원내부대표, 수석대변인, 평화로운한반도본부장,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과 녹색당이 합당해 만든 녹색정의당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유튜버 패널로 활동 중이다.양당 기득권 정치 청산이란 담론, 사람들 귀엔 ‘장마철에 지붕 고치자’는 소리로 들린 셈늘 광장의 앞자리를 지켜왔지만 위성정당이 모든 걸 바꿔놔…조국혁신당 등장은 마지막 결정타비례대표 1·2번을 떼주는 것이 청년정치가 아닌데 청년정치인을 속성재배할 수 있다고 본 게 문제소수자·젠더 문제 개척자 역할... -
“어느 곳에서도 본 적 없는 재앙…‘가자의 비극’ 침묵하지 말기를”
국경없는의사회의 응급의학 자문위원이다. 대량 사상자 관리가 전문인 만큼 그의 주된 활동 지역은 필연적으로 우크라이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 세계 곳곳의 분쟁 위험 지역이다. 그는 짧은 휴전이 끝나고 폭격이 재개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초까지 3주가량 머물면서 야전병원을 건립하고, 환자들을 돌봤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적·인종·종교·정치적 성향에 따른 어떠한 차별도 없이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곳 어디든 달려가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 받은 가족의 미래 파괴되는 모습에 고통의료장비·진통제 턱없이 부족…그 속에서 최선의 방법 찾아내야사투를 벌이는 팔레스타인 의료진 두고 떠나야 할 땐 만감 교차인도주의적 원칙 무너지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것주민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상황…당장 봉쇄 풀고 휴전을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 -
“반도체 전쟁, 아직 초입국면…중국의 ‘굴기’ 주춤한 지금이 기회”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낸 반도체 소자·공정 전문가이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 한국반도체산업발전위 공동의장 등을 맡아 반도체 산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왔다. 2015년 서울대 교수들과 함께 펴낸 <축적의 시간>은 기술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주목받았다.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핵심·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출범시킨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다.안보와 직결된 전략물자가 된 반도체 산업…중국, 막대한 돈 쏟아부으며 자립화 시도미국 견제로 속도 느려지겠지만 시간 문제…한국, 옛날처럼 ‘초격차’ 만들어가야기술발전 격동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노키아처럼 한 방에 훅 가버려인력 유출 막기 위해 R&D·인프라 지원 필요…반도체 설계 회사 육성도 시급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
“프레임 씌워 싸우고 싶은 이들이 ‘파묘’를 역사전쟁에 끌어들여”
서울대 종교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교종교학적인 관점에서 동아시아 종교사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혁명을 기도하라> <무당과 유생의 대결> 등이 있다. 최근 조선시대 재판 추국에 대한 법정 속기록 <추안급국안>을 바탕으로 한 <왕의 수명을 줄여라>를 출간했다. 주요 논문으로 ‘미륵·용·성인’(역사민속학 33, 2010), ‘개벽(開闢)과 개벽(改闢)’(종교와 문화 34, 2018), ‘종교 자료로서의 심문 기록’(종교문화비평 37, 2020) 등이 있다.민속신앙을 공적 영역과 연계시키려는 시도에 언론·정치권도 편승상대에 대해 ‘나쁜 놈·멍청한 놈’이란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박근혜 탄핵으로 박정희 권위는 상실…우파들에 남은 건 이승만뿐예전엔 총선·대선 때 대놓고 예언·풍수를 말했지만 지금은 저항감 커영화 보고 그냥 ‘... -
“왜 사채 문제에 집중? 오늘도 피해자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1965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를 졸업했다.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 연구자인 그는 ‘제주 맑스’로 불린다. 1997년 10월 ‘국민승리21’에 정책위원으로 합류해 민주노동당 정책실장,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을 지냈다. 2008년 민주노동당이 분당할 때 탈당해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를 만들어 사무처장으로 16년째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자유인들의 연합체를 위한 선언>(1993), <소유문제와 자본주의 발전단계론>(1994), <산업순환 현상>(1995), <대출 천국의 비밀>(2011)이 있다.송태경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사무처장(59)은 대형마트 규제, 상가 및 주택 임대차보호법,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민주노동당 전성기의 주요 정책을 만든 실력 있는 정책가이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런 그가 최근 유명해졌다.송 처장은 지난 1월18일 ‘사회적 짐을 내려... -
“자영업자로 여기는 의사도, 영리화로만 해법 찾는 정부도 틀렸다”
2020년 의사 파업 당시 의대 본과 4학년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 공공의료가 필요하다고 할 때 의사 증원에 반대하며 환자를 떠난 의사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 의사 면허를 딴 후엔 인턴·레지던트 코스를 밟는 대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에 합류했다. 인의협은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아파야 한다’는 신념 아래 1987년 창립된 의사단체다. 현재 인의협에서 기획국장을 맡고 있으며,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의사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단순히 숫자만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 아냐의대 교육이 실패한 상황서 정원 증원할 땐 실패한 의사만 더 늘어날 뿐양쪽서 공공의료 희망 찾을 수 없어…대치 벗어나 진짜 대안 모색해야의료 대부분은 필수…정부 공공의료 대신 필수의료 강조는 짚고 갈 사안의료기관 공급은 시장에, 의사 배출은 사립대에 맡기고 계획 없이 배치단 한번도... -
삼프로TV 김동환 “주식 열풍 당분간 지속…그러나 조금씩 조심할 시점”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38만명인 경제 부문 1위 ‘삼프로TV’ 진행자와 운영자(이브로캐스팅 이사회 의장)를 겸하고 있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증권사에서 일하다 1997년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버밍엄대에서 금융을 전공하고 여러 투자증권·자문사 이사·대표를 역임했다.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로 국내외 주식·채권·외환 투자를 섭렵했고 미국에서 신발 장사를 하기도 했다. 40대 중반이던 2011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박차고 나와 라디오 경제뉴스 해설자·경제 방송 앵커로 변신했고, 유튜브 진행자로 나서 금융·경제 분야 인플루언서가 됐다.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변화와 생존> 등의 공저자다.‘잃어버린 30년’에서 탈출하려는 듯 일본 닛케이지수가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S&P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호조세다. 비트코인... -
“한국 영화들이 훌륭한 이유? 훌륭하지 않은 사회 때문이다”
한국 이름은 권필수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자랐고,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에서 영화와 프랑스문학을 전공했다. 한국 영화에 빠져 2012년 한국에 왔고, 2018년 이경미 영화감독과 결혼했다. 한국 영화·드라마 관련 프로듀서·컨설턴트로 일한다.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및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프로그래밍 자문, 아시아 필름 어워즈와 들꽃영화상 자문을 맡고 있다. 이상우 감독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으며, 그의 작품 <식인 할멈>을 통해 시나리오 작가로도 영역을 넓혔다. 현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한국 드라마 평론을 기고한다. 최근 산문집 <필수는 곤란해>를 출간했다.“바바바밤, 바바바밤, 바바바밤….” “따라단~ 따라다라다라따라단~”이 선율을 기억하고 있다면 당신도 ‘주말의 명화’ 세대다.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당신은 주말 밤마다 KBS <토요명화>, MBC <주말의 명화> 주제곡이 TV에서 울... -
“이민청은 필요…이번 설립안은 껍데기만 있고 내용은 없다”
열여덟 살의 외국인 신부는 어느새 이곳을 “우리나라”라고 인식하는 40대 후반 중년 여성이 되었다. 결혼 16년차인 2010년 남편과 사별하며 가장이 된 그는 이듬해 서울시청 주무관으로 채용됐다. 2012~2016년 새누리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고, 최근 녹색정의당 의원직을 승계해 재선 의원이 됐다. 이주민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한국 사회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결혼할 남성에 비해 여성이 적고, 작업장에서 일할 노동자가 더 필요하고, 학교에 들어갈 학생이 줄어든다면? 그 사회 구성원들은 어디선가 새로운 사람들이 와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게 된다. 동시에 사람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집을 떠나는 모험을 감행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 이주의 수요와 공급이 생겨난다. 이주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국가는 그들의 이동을 관리할 필요성을 느낀다.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사회에 적응하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그것들이 이민 정책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전통적 이민 수용... -
“총선 과반 의석 정당 없을 것…격전지선 제3정당 변수 클 듯”
1999년 첫 직장인 한국리서치 입사 후 조사만 파고들었다. ‘숙의토의조사, 선거조사, 전화조사 방법론’이 전문 분야로 소개된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조사(2017년),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공론화 조사(2023년) 등 시민참여형 공공여론조사를 주도했다. 지상파 방송3사의 선거 출구조사에 참여했고, 22대 총선 출구조사도 준비 중이다. 자동응답전화(ARS) 조사를 하지 않는 34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조사협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여론으로 보는 북한과 통일에 관해 쓴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공저) 등이 있다.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중요하지만 정당 지도자들도 큰 영향총선은 대선 비해 투표율 낮기 때문에 무당층 영향 적을 것여론조사 통한 당의 후보 결정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샤이 진보·보수 없어…찍고 싶은 정당·후보 없어 판단 유보가상번호 통한 전화면접이 가장 신뢰…ARS는 비과학적22대 총선이 4월10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