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최’ 언론악법 무효 전국 순회 ‘동투’

최우규기자

민주 의원직사퇴 3총사 20일부터 본격 장외투쟁

민주당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3총사’가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천정배, 장세환, 최문순(위부터)

천정배, 장세환, 최문순(위부터)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및 헌법재판소 결정에 항의하며 의원직 사퇴서를 낸 민주당 천정배·장세환·최문순 의원은 오는 20일부터 본격 장외투쟁을 재개할 방침이다.

장세환 의원은 16일 전화통화에서 “미디어법 날치기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건인데도 잊혀져가는 듯하다”며 “이에 우리가 나서 불씨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의원직 사퇴 넉 달째인 천·최 의원과 보름째인 장 의원 등 3총사는 20일 전주시청 인근 5거리 문화광장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대회’를 열 방침이다. 다음주 말 제주, 다음달 3일 부산에서 대회를 열고, 광주·대전 등 대도시를 돌며 미디어법 날치기의 문제점과 헌재 결정의 부당성 등을 알리는 ‘동투(冬鬪)’를 펼친다.

행사는 전국언론노조 및 지역별 언론유관 단체와 공동주최하며, 토론회와 촛불행진, 문화공연도 겸해 시민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후에는 4대강·세종시·용산참사·미디어법 등 4대 현안을 묶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국회 앞에서 야당의 연대 투쟁과 여당의 자세 전환도 촉구키로 했다.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국민모임’도 순회 투쟁의 행사를 직접 지원키로 했다. 민주당이 복귀를 요청하고 있지만, 세 의원은 완강하다. 최문순 의원은 “지금 우리 3명이 복귀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 장외에서 투쟁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게 더 큰 일”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도 “김형오 국회의장이 의원직 사퇴서를 받아놓고만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빨리 사퇴서를 처리해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 의원은 김형오 의장을 상대로 미디어법을 재처리하고, 자신들의 의원직 사퇴서를 본회의에 회부해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18일 면담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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