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고 의원, 누가 줬는지 확실히 밝혀야”

도쿄 | 서의동 특파원

총선 불출마설도 부인

‘돈봉투 살포’ 파문에 휩싸인 박희태 국회의장(74)이 돈봉투를 돌렸다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55)의 주장을 재차 부인했다.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에 참석한 박 의장은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고 의원이 누구한테 돈을 받았고, 누구에게 돌려줬다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며, 혹시나 해서 지인들에게 확인했지만 돈을 준 사람도, 돌려받은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면서 “고 의원과는 당시 면식도 없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박 의장 전 비서 ㄱ씨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전날 검찰에서 진술한 것과 관련, “나는 당시 의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비서관이 없었고, 그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쇼핑백에 박 의장 명함이 들어 있었다는 진술에도 그는 “당시 개인명함을 만들지 않았으며, 지금도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검찰이 잘 밝혀줬으면 좋겠다”면서도 “내가 협조하고 말고 할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돈봉투 의혹 해소를 위해 기자회견을 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변인이 밝힐 것”이라고만 말했다.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는 최근 보도에 “불출마의 ‘불’자도 꺼내지 않았고, 그 발언은 고향의 유망한 젊은이를 잘 키워보자는 덕담 차원이었다”며 “(출마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7일 경남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한나라당 윤영석 예비후보 지지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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