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5일 “앞으로 새누리당 내에서 ‘합리적 진보’의 역할을 다하여 새누리당이 개혁과 혁신을 추구하며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숙고 끝에 ‘새누리당 입당’이라는 결단을 내리고 또 하나의 정도(正道)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고문은 “40여년의 지난 세월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저는 항상 제 자신보다 당을,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오직 ‘정도의 정치’를 실현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사회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보수와 진보세력이 소통하며 화합하는 국민 대통합 속에서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보람으로 여기고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전 고문은 “지역감정은 절대로 대물림 되어서는 안 될 사회적 병폐이며, 우리세대가 반드시 청산해야 할 과제”라며 “우리 사회의 지역, 계층,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시켜 국민대통합의 바탕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제 한 몸을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