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5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입당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은 정치쇄신특위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고문은 지난 2003년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에 연루돼 3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서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한 전 고문은 올해 2월 자신이 3000만원을 받았다는 건 허위진술에 따른 것이라며 나라종금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고, 이에 새누리당에서도 지난 5월 이상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나라종금 퇴출로비 사건에 대한 검찰의 허위 증언 요구 의혹은 지금이라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한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앞으로 새누리당 내에서 ‘합리적 진보’의 역할을 다해 당이 개혁과 혁신을 추구하며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