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박주민 의원, 1위로 지도부 입성 ‘돌풍’

이효상 기자

민주당 신임 최고위원 구성

호남 출신으론 박광온 선출…30년 정치경력 설훈 ‘무게감’

수석대변인에 홍익표 선임…대표 비서실장에는 김성환

초선 박주민 의원, 1위로 지도부 입성 ‘돌풍’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단은 세대와 지역의 균형이 고루 반영된 구성으로 평가된다. 7선의 당 대표를 뽑으면서 40대 초선 의원 2명(박주민·김해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고, 호남(박광온)을 외면하지 않았으며 30년 정치경력의 4선 의원(설훈)으로 무게감을 실었다.

민주당은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박주민(45)·박광온(61)·설훈(65)·김해영(41)·남인순(60)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거리의 변호사’ 박주민 의원의 돌풍이 특히 두드러졌다. 박 의원은 권리당원 지지세에 힘입어 1위(21.28%)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초선 의원이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은 2013년 신경민 의원 이후 5년 만이다.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힘 없는 자들의 힘”을 강조했다. 민변 사무총장 시절부터 세월호 참사 등 사회 현장 한복판에서 활동하며 진정성을 보여준 것이 1위 입성의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당원의 대변인’을 자처했던 재선 박광온 의원은 2위(16.67%)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전남 해남 출신인 박 의원은 MBC에서 28년간 기자로 일하며 <뉴스데스크> 앵커, <100분 토론> 진행자로 이름을 알렸다.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대변인, 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보좌관을 지낸 ‘동교동계 막내’ 설훈 의원도 지도부에 안착했다. 설 의원은 오랜 당직 경험을 살려 최고위원단에 중량감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경선 기간 동안 “당 대표가 잘못할 때 견제하기도 하고 보완해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흙수저 변호사’ 출신으로 최고위원이 된 김해영 의원은 부산 태생이다. 법무법인 ‘부산’에서 시보 생활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연을 맺었고, 18대 대선 캠프에 참여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박주민 최고위원과 함께 40대 초선 최고위원으로 ‘청년 정치’를 대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는 30년간 시민사회에서 활동했던 재선 남인순 의원이 당선됐다.

이해찬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들은 2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유임하고 수석대변인에 홍익표 의원(재선)을, 대표 비서실장에 서울 노원구청장 출신 김성환 의원(초선)을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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