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람이 높은 세상 만들 것”…23일 대선 출마 선언

곽희양 기자

윤석열 견제 전략…여권 일각선 ‘추·윤 갈등’ 재소환 우려

추미애 “사람이 높은 세상 만들 것”…23일 대선 출마 선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63·사진)이 오는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사람이 높은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추 전 장관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됐던 ‘추·윤 갈등’이 재소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추 전 장관은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출마 선언식은 23일 파주 헤이리에서 열린다.

판사 출신으로 5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윤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지난 1월 퇴임 이후에는 윤 전 총장을 맹공하며 목소리를 키워 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지지율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저격수임을 강조하면서 여권 강성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만큼 윤석열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제가 꿩 잡는 매”라고 했다. 지난 1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선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거나 똑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추 전 장관의 출마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추·윤 갈등’이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민주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 것이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이 오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자의적인 해석에 따른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로써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대선 주자는 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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