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할 듯

박홍두 기자

이재명 지사 “당 결정 따르겠다”…9월 말쯤 후보 확정 전망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연기론에 부정적이던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물러서며 후보 6명이 모두 연기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다. 향후 당 지도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당초 계획인 9월5일보다 2~4주가량 늦춰 대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각 후보 측, 당 지도부와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며 “중지를 모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6명 후보 중 5명으로부터는 ‘8월7일 시작하는 지역 순회 일정을 순연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고, 이재명 후보 측도 ‘당의 결정이 어떠하든 따르겠다. 다만 연기되는 시점이 국정감사 이전까지였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야권 후보와의 대결 전략 등을 이유로 연기를 주장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연기 불가’를 확정했고 예비경선을 치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유례없는 확산세를 보이면서 연기 필요성이 다시 대두됐다. 당초 연기를 반대해온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까지 연기 필요성을 시사했다.

결국 이날 이 지사 측도 연기 가능성을 사실상 수용하면서 ‘연기’ 쪽으로 일정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경선연기론에 대한 이재명 후보 입장’을 통해 “이 후보는 민주당의 선수로서 당이 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경선 일정은 2~4주가량 늦춰지는 쪽이 유력하다. 당초 민주당은 다음달 7일부터 전국을 도는 지역 순회 경선을 한 뒤 9월5일(결선투표 시 9월10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이 지사 측이 거론한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한다면 당 후보 확정일은 이르면 추석연휴(9월20~22일) 전쯤이나 국감 기간으로 예상되는 10월 첫째주 정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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