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문재인 정부 잘한 건 계승···소주성·원전·부동산공급은 반성해야”

박광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대선이란게 과거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게 아니다”라며 “새로운 후보를 중심으로 미래를 설계해 간다면 (차기 대선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YTN 방송 인터뷰에서 ‘결국 민심이 돌아올거라 보나’라는 앵커 질문에 “그렇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새로운 대통령 후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잘한 건 계승하지만 저희가 부족한 것도 있다”며 “아시다시피 소득주도성장을 해서 초기에 과도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했던 문제라든지,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원전을 둘러싼 문제라든지, 부동산 공급대책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것들은 솔직히 저희가 반성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정을 전혀 모르고 오로지 사람 잡아다 구속시키는 일만 하던 윤석열에게 저렇게 지지를 보내는 건 우리가 반성해야될 점”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미우면 (국민의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사람(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다시 데려다 대통령 후보로 뽑으려 하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홍준표 후보랑 TV토론 두시간만 하면 모든 밑천이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50%를 넘게 되면 누가 (야당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쉽지 않다”며 “상대방을 네거티브로 공격해서 이길 수 있는게 아니라고 확신한다. 국민들에게 믿음직한 집권세력, 다시 한번 나라를 맡겨도 되겠다는 비전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최근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연루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박지원 게이트’로 역공하는 데 대해 “윤 전 총장은 총장 시절부터 박영선·박지원 의원과 긴밀히 소통했던 관계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이날 박 원장이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잠자는 호랑이를 건들지 말라” “왜 단역배우 박지원을 주연배우로 만들어서 본질을 흐리냐”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이를) 곱씹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가 박 원장을 수사해달라고 고발한 데 대해 “그런 것이야말로 사건의 본질을 엎으려고 하는 별건수사”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당내 주장에 대해 “일단 공수처나 검찰이 수사를 하는게 1번”이라며 “일단 공수처와 검찰이 조직의 명예를 걸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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