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준표 “윤석열 후보 만나 선거 방향 잡아주겠다”

조문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경선 라이벌이었던 홍준표 의원이  지난해 11월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경선 라이벌이었던 홍준표 의원이 지난해 11월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만남을 앞두고 “선거를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방향 잡아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탁 털어놓고 오늘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려 한다. 무슨 생각으로 선거를 하고 있는지, 내가 뭘 알아야할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주 중에 저녁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주말에는 내가 (지역구인) 대구에 내려가야 하니까, 오늘(19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와 만남 자리에서 네거티브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네거티브 문제는 그런 식으로 대응하면, 얽혀 들어가면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선거 때까지 끌려가는 것”이라며 “(윤 후보) 장모 사건도 23일에 선고가 되는데, (이대로면) 복잡해진다”고 했다.

선대본부 상황은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선대본부 일부 구성원에 대해 “자기 사조직이 있는 사람들”이라 말하면서 “점쟁이나 데려오고 그런다”고 했다. 회동 장소가 알려진 데 대해서도 “후보의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장사하면 안 된다”며 “둘이 만나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자꾸 말이 (새어)나가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등 선거전략 전반에 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대선은 단일화를 해야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금 어떻게 판이 짜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이 두 달도 넘지 않은 가운데 ‘원 팀’ 기조를 유지할 지도 관건이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울산담판’ 하루 전인 지난달 2일에도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홍 의원과 윤 후보의 회동 계획은 이날 오후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당초 두 사람이 만날 장소는 서울 송파구의 한 음식점으로 알려졌지만, 저녁 무렵 회동 장소가 바뀌었다. 홍 후보는 “조용히 식사를 하고 둘이 속을 터놓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기자분들이 있으면 이야기가 안 된다”며 장소 변경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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