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사법고시 합격한 검찰보다 경찰이 권력 잘 따르지 않겠나”···이상한 ‘검수완박’ 옹호?

박홍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 신분을 가진 검찰에 비해 경찰이 권력을 훨씬 잘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YTN에 나와 “경찰은 벌써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문제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이런 경찰에 (수사권을) 더 주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수사와 기소권을 한 조직이 갖는 것은 옳지 않아 분리해서 견제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검찰 수사권 분리를 이재명 전 경기지사 수사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고 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오히려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만지는 사진에서 보여주는, 이렇게 경찰을 모욕하는 일종의 사진을 올렸다”며 “(대통령이) 되자마자 벌써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문제로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하는 데) 바로 경찰이 있다. 이런 경찰을 놔두고 무슨 우리가 문재인, 이재명 수사를 막기 위해서 수사권을 분리한다고 (하나)?”라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은) 더 경찰에 수사권을 주는 건데, 오히려 저는 그런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에서 유례가 없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조직이 갖고 있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분리해서 견제 균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가 당내 일부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부가)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권력 남용이 예상되는데, 견제하고 막아달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86 그룹’ 용퇴론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려대에서 학생운동 한 586세대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586세대”라며 맞받았다.

송 전 대표는 오 시장과의 대결에 관해서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 조사를 보니 오 후보와 저의 격차가 5.8%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아직 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이 정도 격차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0.73%포인트 차로 (대선을) 이겼다면 윤석열 당시 후보의 극렬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라고 난리 피웠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아무런 문제 제기하지 않고 깨끗하게 승복했다.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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