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타당성 있어”…“성급하다”한 안철수와 엇박자

유정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기자회견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기자회견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문재인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를 두고 “현재 확진자 추이 등을 보면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치에 “너무 성급한 판단” “시기상조”라며 유감을 표한 것과 다른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대표는 인수위에 “각별히 메시지를 주의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다른 문제와 다르게 이것(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갈등 상황으로 비춰져서는 안 되는 문제이고 많은 국민과 소상공인들의 생계와도 직결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조치에 비판적 입장을 밝힌 인수위를 향해서는 “인수위에서 가진 우려가 신·구 정권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각별히 메시지를 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행정편의주의로 방역에 의한 희생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강요했다”면서 “그것을 지적하면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방어적인 자세로 방역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다만 실내와 실외의 구분이 모호한 구역에서의 지침과 사람이 밀집한 대중교통수단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면밀하게 판단하고 안내,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전날 정부가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하자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며 “(마스크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을) 현 정부 실적으로, 현 정부에 공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7일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며 “실외 마스크를 벗는 건 5월 하순 정도에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주 월요일, 5월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원칙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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