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김대기 비서실장, 교통불편 사과 안하면 해임 요구”

윤승민 기자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18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의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 교통통제 관련 발언을 두고 “국민들에게 정식 사과하지 않으면 해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기 실장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자택과 용산 대통령실을 출·퇴근하며 오가는 동안 겪는 시민들의 불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느 나라나 대통령이 움직일 때 그렇게 교통 통제하는 것 아니냐. 다른 대안이 있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김 본부장은 “(비서실장) 임명 후 국회에서 국민 앞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인데, 일성으로 오만하고 반지성적인 국민 갑질을 한 김 실장의 정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대안을 대통령실에서 내야지 왜 국민에게 내라고 하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건가”라며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안하무인 엘리트 전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실장을 향해 “박정희 대통령 때의 김정렴 비서실장을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관료 탈을 쓴 차지철이었다”며 “김 실장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최측근에 두면 윤 대통령은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두고 “성비위자를 꼭 문고리로 써야 대통령실이 유지되느냐”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을 지내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총무비서관직은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자리다. 윤 비서관은 전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성비위 관련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생일빵을 당해서 (여직원에게) ‘뽀뽀해주라’고 화가 나서 말했다”고 해명하며 빈축을 샀다. 김 본부장은 “대통령실에도 청문회가 없을 뿐 국민 눈높이 검증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대통령실 인사를 전면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에 대해 “이미 국민들은 부적격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가 나오는게 아니지 않느냐”며 “국민의힘 의원들조차도 ‘정말 훌륭하다’고 옹호는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때는 (한 후보자가) 나름 능력 있었고 공직 윤리도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능력이 미흡하고 퇴임 후 김앤장의 로비스트로 지냈다. 요새 보통 공직자도 그렇게 안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할 거냐 말 거냐 고민할 대상이 이미 아니다. 국민 눈높이에서 이미 오래 전에 낙제”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현재는) 대통령 취임식 프리미엄과 박완주 의원 성비위 리스크가 생겨서 지지율이 벌어진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인)오는 23일을 지나면 대선 이후 잠들어있던 민심이 기지개를 펼 것이다. 실제 판세는 그때부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열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봉하마을은 정치검찰의 패륜에 대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고 이제 극복하고 있다”며 “하루 이벤트로 끝내려 하면 온 국민이 금방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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