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재산축소’ ‘노인 폄하’…양당, 막판 변수 관리에 고심

조문희·박홍두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경기도지사 자리를 두고 격전 중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판 유세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경기도지사 자리를 두고 격전 중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판 유세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 승패의 마지막 변수로 투표율, 중도·부동층과 숨은표의 향배, 39조원 규모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가 꼽힌다. 선거 막판 돌출 이슈로 떠오른 김포공항 이전·노인폄하 발언·재산신고 누락이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도 관건이다.

여야는 31일 최종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종 투표율이 높으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수년전부터 깨졌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낮다. 결국 어느 당이 자신들의 지지 세력을 투표장으로 더 많이 불러낼 것인지가 격전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31일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데 사활을 걸고 나섰다.

중도·부동층과 숨은표의 향배도 또다른 변수이다. 10% 안팎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격전지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국정 지지율이 50%를 상회하고, 당 지지율도 민주당보다 높기 때문에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부동층이 국민의힘을 더 많이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포착되지 않는 ‘샤이 민주당’ 표가 실제 선거에서 나올 것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각각 쏠린 2030세대 남성과 여성의 표심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강도와 방향으로 나타날지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2차 추경 집행에 따라 지난 30일부터 지급이 시작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금 효과가 얼마나 발휘될지도 변수이다. 선거 직전 대규모 현금이 지급되는 만큼 여당에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대상자만 370만명이다. 추경은 여야 모두 동의한 사안이고, 정부·여당이 오래전부터 언급해온 만큼 그 효과가 이미 여론에 선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선거 막판 돌발 변수가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공방을 벌였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에 대해 “일흔이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다”고 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윤 위원장이 둘러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과거 민주당 계열 정치인의 노인 관련 ‘막말’ 사례까지 열거하며 비판 공세에 나섰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16억원 재산 축소 신고 논란도 선거 막판 돌출했다. 김 후보 측은 “실무자의 착오”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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