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선, '통합형 집단지도체제' 제안···"7080년대생이 중심돼야"

탁지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9일 향후 당 지도부 체제로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8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구성 및 룰 변경 논의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재선 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으로서 보다 다양한 의견들이 지도부 내에서 나오고 최대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지도 체제로서 통합형 집단지도체제가 적합하다는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집행 면에서 효율적이고 신속하지만, (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데 적합한 것이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라고 설명했다.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란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구분해서 치르지 않고 전당대회 득표 순위에 따라 최다 득표자는 대표가, 2위부터 6위까지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다.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로 바뀌면 당 지도부가 대표 1인 체제가 아닌 최고위원 협의체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각 계파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지도부에 모이게 돼 분란이 커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강 의원은 “집단지도체제가 다양성보다는 오히려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소수 의견은 딱 한 명 있었다”며 “계파 갈등보다는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지도부에서 논의되는 게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지도 체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룰을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 데 대해 “전당대회 주자 간 합의를 하거나 당내 구성원의 60~70% 가까이 공감대를 형성했을 때만 전당대회 룰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70·80년대생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자고 의견을 모았다. 강 의원은 70·80년대생 중심론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용퇴론과는 맞닿아 있지 않다고 했다. 강 의원은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 당의 면모를 일신하자는 의견들이 많이 있지 않았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70·80년대생이 당의 중심이 돼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게 맞겠다고 재선 의원 다수가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민주당 위기와 평가를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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