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칸 수상 박찬욱·송강호 초청 만찬…한국영화 “국가 발전의 잠재력”

유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남우주연상 수상자 등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열고 축하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영화 발전상을 두고 “이것이 우리의 국격이고, 또 국가 발전의 잠재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 마당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 배우 등 영화계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칸 영화제에서 이런 뜻깊은 쾌거를 이루어냈기 때문에 제가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을 모시고 소찬이나마 대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영화계 원로를 대표해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위원장, 영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스크린쿼터라고 해서 국내 영화를 끼워서 상영하던 시절이 있지 않았나”라면서 “이제 (그런 시절은) 아련한 추억으로 가고, 한국 영화가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을 많이 받고 국제시장에서도 예술성이나 대중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의 국격이고, 또 국가 발전의 잠재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의 기조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면서 “실제 어떤 것이 필요한지 현장에서 뛰시는 분들의 말씀을 잘 살펴서 영화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 있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도와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성동구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관람을 마친 뒤 “칸에서 상을 받은 영화라서가 아니고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된다는 그런 좋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박 감독과 송 배우에게 각각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축전에서 박 감독에게 “이번 수상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 2009년 <박쥐>, 2016년 <아가씨> 등을 통해 쌓인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얼핏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송 배우에게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주었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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