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보훈 강조 행보…“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영웅”

유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이 나라의 영웅이다.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제가 여러분들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품격이고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함께 자리해 참석자들을 맞았다.

행사에는 6·25전쟁 발발 72년 만에 부친의 유해를 찾은 고 조응성 하사와 고 김종술 일병의 가족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두 사람의 유해는 각각 작년 10월 백마고지, 2012년 경북 포항에서 발견됐다.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양궁 김강훈 선수와 사이클 나형윤 선수도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행사가 열린 전쟁기념관을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령들을 기리고 우리 국난 극복의 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는 곳”으로 설명하면서 “영웅들의 호국정신을 잊지 않고 더욱 소중하게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오찬 행사에서 강길자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회장이 건배제의를 하며 “비행기”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날아라”라고 화답했다. “비전을 가지고 행동하면 기적을 이룬다는 뜻”이라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건배주는 포도주스로 대신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천안함 피격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 영웅 및 가족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집무실로 김현우 작가와 어머니를 초청해 만났다고 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작가는 윤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의 작가다.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때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집무실에 걸린 김 작가의 그림을 소개하며 함께 감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작가에게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김 작가의 사연과 작품을 설명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강 대변인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김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픽셀로 조형화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수학 드로잉> 작품은 김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 수학시간에 필기해 놓은 수백권의 노트를 토대로 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바다 모래 수학드로잉>은 윤 대통령 자택에 걸려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작가의 어머니에게 장애인 예술가의 고충을 듣고 작업공간과 전시 기회를 확대해 장애인 예술가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 비공개로 만나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하순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 배우자 김윤옥씨를 만난 데 이어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배우자 이순자씨를 차례로 예방한 바 있다.


Today`s HOT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