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장제원 주도 포럼에 김종인 특강…친윤 색깔 빼기?

조미덥 기자

장, 포럼 통해 ‘당내 세력 규합’ 분석

당내 관계자 “친윤계 이미지 희석”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해 특강을 한다.

장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 “미래혁신포럼이 21대 국회 후반기를 맞아 본격 활동을 재개한다”며 그 첫 일정으로 27일 오전 김 전 위원장 초청 강연을 소개했다. 강연은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란 제목으로 진행된다.

장 의원은 “변화와 혁신으로 당을 이끌었던 김 전 위원장께서 이번 강연주자로 나서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경제, 안보 등 엄중한 시기에 43년 정치 경력의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겸비한 김 전 위원장의 대한민국 혁신 담론을 듣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혁신포럼은 대한민국을 선진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미래혁신 과제를 연구하는 모임으로, 국민의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성중·윤한홍·이철규·정점식·배현진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장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많이 부딪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강연에서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해 강연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친윤석열계 세력화로 낙인찍혀 출범이 미뤄진 ‘민들레’(민심들어볼래) 모임에서 장 의원이 빠지기로 한 후 미래혁신포럼을 통해 당내 세력을 규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을 첫 초청 강연자로 택한 것은, 여권을 향한 쓴소리도 들으면서 친윤계 모임이란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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