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공부모임 ‘새미래’ 출범···당권 경쟁 서막

유설희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1호 공부 모임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듣는다!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1호 공부 모임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듣는다!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한 당내 의원 공부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이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세력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새미래는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24시간 24절기 혁신을 잊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4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은 115명이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수준의 공부 모임에 참석해줘 감사하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당내에서도 “김 의원이 세 과시 제대로 했다”는 평이 나왔다.

장제원, 이철규 의원 등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가깝다고 분류되는 박성민·박수영·김정재·배현진 의원은 참석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5번으로 당선됐다가 제명돼 무소속인 양정숙 의원도 참석했다.

이날 첫 모임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가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독일 정치제도를 소개하는 강연을 했다.

김기현 의원은 강연에 앞서 “여러 이야기가 있어 불편했는데 그야말로 순수한 공부모임”이라면서 “취지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해나갈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모임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냥 스터디그룹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민들레’(민심들어볼래) 모임이 친윤석열계 세력화라는 비판을 받고 주춤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 만나 “공부모임이라고 하지만 다른 의도가 없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새미래는 다음달 13일 두번째 모임을 갖고 서강대 김광두 석좌교수를 초청해 한국 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8월24일 세번째 모임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한반도 국제정세에 대해 강연한다.

김 의원의 경쟁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오는 27일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의원연구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다. 이 모임엔 권 원내대표와 윤한홍·이철규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모임에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장 의원이 참석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꾸준히 참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안 의원이 당권 경쟁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친윤석열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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