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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당대회 캠프사무실 물색 중···지지자 동력삼아 출마 무게

윤승민 기자

후보 등록 직전 출마의사 공식화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에 대비한 캠프 사무실을 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굳히고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연일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의원들과 만나 관련 의견을 듣고 있으나, 여의도 밖 지지자들의 여론을 바탕으로 출마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복수의 이 의원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 의원 측은 서울 여의도 인근에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사용할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통상적으로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수십명의 실무자들이 일할 국회 인근 대형상가 내 사무실을 구한다. 이 의원은 지난해 20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여의도 한 대형빌딩 여러 층에 걸쳐 캠프를 꾸렸다. 계약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당권 주자 측에서 캠프 사무실을 구한다는 것은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국회 입성 후 인사를 겸해 여러 의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당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의원들은 대체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선 의원은 “이 의원이 당내 유력한 대권주자인데, 먼저 나서서 당권을 잡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친문재인계’ 전해철·홍영표 의원이 잇달아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 명분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 보고 있다. 20대 대선 후보,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던 이 의원의 ‘선거 연패 책임론’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여의도 밖’의 여론을 명분 및 동력으로 삼아 출마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이 민주당 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률은 33.7%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18.9%),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9.5%) 등에 크게 앞섰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조사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평소 ‘정치는 정치인들이 아닌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온 이 의원이 출마 여론이 고조되기를 기다려 후보 등록 직전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국회 안과 밖의 여론의 괴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여의도 내에서 이 의원 출마 반대 여론이 높아질수록 여의도 밖 당원들의 출마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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