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불허된 박지현 “피선거권 있다…후보 등록 추진”

박광연 기자

당내 “비대위장은 임명직” 선긋기에 “토사구팽” 논쟁 가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26)이 당대표 ‘피선거권 쟁취 투쟁’에 나섰다. 비대위원장 선출 당시 부여된 피선거권이 남아 있다며 당대표 후보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비대위원장은 임명직”이라며 당대표 선거와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전 위원장 출마 논란을 놓고 “왜 ‘나 아니면 안 된다’ 생각하나” “핵심은 토사구팽”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4월1일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84.4% 찬성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며 “피선거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선거권이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당 비대위가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불허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당이 저에게 준 피선거권을 박탈한 적이 없다”며 “지도부는 명확한 유권해석을 해주길 바란다. 다른 언급이 없으면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 전남대에서 “왜 예외를 인정 안 했냐고 항의할 수는 있으나 피선거권이 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박지현 비대위’ 비대위원이었던 조응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은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이라며 “비대위원장은 당원 자격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김남국 의원이 제 출마를 막으려고 집중적으로 비판했다”며 “김 의원은 이 의원의 굉장한 최측근이고 대리인이기에 이번 (출마 불허) 결정에 이 의원 의중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나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은) 당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솔직히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 출마 문제를 놓고 당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의원도 그렇고 왜 ‘나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박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반면 이원욱 의원은 SNS에 “비대위가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 없음을 결정한 걸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토사구팽”이라며 “당이 청년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존재로 여기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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