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 이준석, TK 돌며 장외 여론전

문광호 기자

‘추가 징계 촉구’ 의총에도

별다른 대응 않고 관망세

당이 비대위 체제 고수 땐

추가 직무 정지 카드 준비

<b>칠곡 조상 묘소 참배</b>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칠곡군 조상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칠곡 조상 묘소 참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칠곡군 조상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를 촉구하는 당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일단 장외 여론전을 하면서 당의 흐름을 보고 대응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당 의총 결과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금은 (입장을) 낼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의원들의 총의가 모여야 되는데 지금은 총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태경·최재형·윤상현·조경태·김태호 의원 등이 전날 열린 의총 결과를 성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측은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경우 개별 비대위원들을 상대로 추가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 비대위가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조치에 나설 때 이 카드를 통해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이 전 대표는 한동안 대구·경북(TK) 지역에 머물며 장외 여론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경북 칠곡의 조상 묘소를 찾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 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고 했다. 전날 오후에는 대구 북구 떡볶이 축제를 찾아 지역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칠곡에 머물렀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보수정당의 핵심 지역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법원 결정이 발표된 지난 26일에도 SNS에 “보수정당, 여러분의 참여로 바꿀 수 있다. 딱 한 분 모자란다”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Today`s HOT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폭격 맞은 라파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