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송영길, 이제 그만하셔야”

김윤나영 기자

“이재명 대표에게 지역구 물려주고 서울시장 후보 나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아랫사람이 해서 모르는 일이다?”

“송영길 태도, 386 불신 배가·총선 악영향”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하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한 말이라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송 전 대표는 5선 의원에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라면서 “그러나 당대표로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기보다는 이재명 대표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다. 전략공천위원장으로서 부적절했음을 지적하며 공천을 배제하려 했지만 비대위가 뒤집어 버렸다. 이제 그만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재판에서 녹취록 수집의 적법성을 두고 이정근 전 민주당 서초갑지역위원장과 다투고 있는 모습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위원장이 구속되어 재판받는 상황에서 송 전 대표는 녹취록을 두고 검찰이 이정근 전 위원장의 동의 없이 위법하게 수집해 증거능력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어찌했든 이정근 전 위원장은 송영길 대표를 도운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치하다 보면 전당대회 때 불법을 저지를 수 있다고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내가 살자고 나를 도왔던 아랫사람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며 헐리우드 액션을 취해서는 안 된다”며 “아랫사람들이 해서 나는 모르는 일이다? 그것이 한때 지도자로서 당을 책임졌던 사람이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지도자의 태도에서 가장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이 ‘희생정신’”이라며 “송 전 대표의 계속되는 잘못된 발언과 과잉된 태도는 본인의 몰락뿐만 아니라 3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력에 대한 불신을 배가할 것이다. 나아가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까지 가져올 것이며 총선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광장에서 소리쳤던 그 패기와 민주당 역사에 대표로 이름올렸던 그 긍지를 버리지 말길 바란다”며 “부끄러운 386이 아닌 한때나마 긍지였던 386이 되지 않아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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