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이준석 내쫓기와 당심 100% 전대 룰 급조”
‘국민의힘을 용산의힘으로 사당화’ 주도 주장도
이준석 “패배 책임 질 사람에게 상 주는 게 맞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진석 의원을 대통령비서실장에 선임한 것을 두고 “지난 2년처럼 일방통행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한때나마 변화를 기대했던 제가 미련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돌려막기보다 더 안 좋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무너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전당대회로 뽑힌 당대표를 대통령의 지시로 내쫓은 것과 당심 100%로 전당대회 룰을 급조하여 대통령의 사당으로 만든 것”이라며 “그 두 가지를 모두 주도한 사람이 바로 정진석”이라고 짚었다. 내쫓긴 당대표는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표를 의미한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이) 선거 승리를 이끈 당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저격을 시작했고, 유상범 의원과 윤리위 징계를 조종한 듯한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다”며 “결국 윤심이 곧 민심이라는 희대의 망발로 국민의힘을 용산의힘으로 사당화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결과 우리는 또다시 기록적인 패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주역인 정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결국 지난 2년처럼 일방통행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촉구한 대표적인 비윤석열계 의원으로 지난 1월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돌려막기보다도 더 안 좋은 양태”라며 “이번 선거에서 책임을 져야 될 인사들이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상에 해당하는 직위를 준다고 하면 얼마나 공정하지 않은 인사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심 100% 전당대회의 룰을 밀어붙였던 사람이고, 이 정부의 실패에 굉장히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보는데 그런 사리 판단마저도 안 되는 사람이 비서실장이 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