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대표, 북한에 '도발 중단·조건없는 대화' 촉구

유신모 기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게 “도발과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성 김 대표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공개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며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진전을 만드는데 역효과를 낼 뿐 아니라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북한 주변국가와 국제사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오늘 협의에서 노 본부장에게 미국의 한반도 방위 의지와 북한에 대한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외교를 모색할 것을 다시 강조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주 초 워싱턴DC에서 한·미·일 북핵 대표 협의를 갖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는 귀로에 한국을 들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노 본부장과 엿새 만에 다시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하고 오후에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김 대표는 “우리는 북한을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여전히 돼 있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인 의도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 분야를 다루고자 북한과 협력할 준비를 할 것”이라며 대북 인도적 지원 의사도 재확인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한국 정부가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노규덕 본부장과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계획을 탐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최근 다양한 단위에서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국내 일각에서는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넓어지고 미국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날 ‘조건없는 대화 재개’를 강조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을 뿐 아니라,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미국의 태도 변화를 느낄만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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