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D 핵심…문 대통령·알막툼 총리 회담서 MOU 체결
한국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사진)의 4조원대 수출을 확정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UAE 국방부가 한국의 천궁-Ⅱ(M-SAM2·중거리 지대공미사일) 획득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와 UAE TTI사 간 각각 계약이 체결됐다”면서 “UAE는 한국 외에 천궁-Ⅱ를 운용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35억달러(약 4조1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으며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돼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제작한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구형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현재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교전통제소와 다기능 레이더, 발사대, 유도탄 등으로 구성됐으며, 1발당 가격이 15억원에 이른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방사청은 이날 UAE 두바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 임석하에 한·UAE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중장기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전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과 천궁-Ⅱ 계약은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산협력의 성과이자 무기체계 공동연구 개발 등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