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동명부대, 이번엔 장교가 기내서 '음주 난동’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레바논 동명부대, 이번엔 장교가 기내서 '음주 난동’

대한민국 최장기 파병부대인 레바논 동명부대 25진 소속 육군 A 중위가 귀국 비행기 안에서 술에 만취해 난동을 부려 군 수사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합참 관계자는 21일 “동명부대 25진 소속인 A 중위는 레바논에서 임무를 마치고 지난 19일 귀국행 전세기 안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상태로 물의를 빚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 중위가 베이루트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술을 마신 상태에서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비행기 탑승 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을 마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중위는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승무원에게 거친 말을 퍼붓고 좌석에 부착된 모니터를 주먹으로 내리쳐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내 음주 난동은 처벌 대상으로 당시 동료 장병들도 함께 탑승해 있었다. 동명부대 25진 264명은 2개 제대로 나눠 1제대는 지난 12월 말에, A 중위가 속한 2제대는 지난 19일 항공기로 귀국 중이었다.

A 중위는 육군 특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소속이었다가 동명부대에 파견됐다. 동명부대 25진은 부대 해단식 전에는 합동참모본부 지휘를 받는다는 점에서 합참의 해외파병부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명부대 간부들의 음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부대장 등 간부 3명이 새벽까지 술판을 벌이다 조기 귀국 조치를 당했다. 두 달 만인 지난해 10월에는 이 부대 소속 간부가 부하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로 조기 귀국을 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파병 부대를 지휘·감독하는 합참이 군 기강이 해이해진 파병부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군 당국은 진상 조사 후 관련자들의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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