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레일건 등 차세대 MD 연구 착수···북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월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월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군이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MD) 연구에 나섰다. 북한이 날로 기술이 진화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공군은 차세대 미사일 방어 무기체계 발전 방향을 연구하기로 하고, 관련 용역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군이 보유한 요격무기 체계로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혁신적인 미사일 방어 기술과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의 운동에너지 기반 물리적 요격체계, 즉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아군 요격 미사일로 맞추는 방식의 방어망은 활강 및 상승(풀업) 기동을 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같은 기동형 미사일이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 대응에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처음 시험 발사했고 특히 발사할 때 액체연료를 담은 용기를 끼워 넣어서 사용하는 연료 계통 ‘앰풀화’의 안정성도 확증했다고 밝혀 고체 연료와 맞먹는 신속성 확보도 시사했다.

군은 레이저·레일건·고출력 전자기파 등 신무기 체계로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또 현재 국방 기술로 언제쯤 완성이 가능한 지도 가늠해 볼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레이저 빔으로 요격하는 대공무기체계를 시험 중이다.

레일건 개발은 2010년대 초반부터 착수한 상태다. 레일건은 포탄이 음속의 7배 속도로 포신을 빠져나가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슈퍼대포’로 불린다. 1초당 2000m 이상의 포구 속도로 탄체를 가속할 수 있다. 고폭약을 넣지 않고 거의 쇳덩어리 수준의 탄환을 사용하는데도 탄체 속도가 워낙 빨라 고폭약 이상의 파괴력을 발휘한다. 총알보다 빠르며 항공기, 미사일, 전차 등 거의 모든 목표물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는다.

군은 고전압전기를 전자기파(EMP)로 변환시켜 적의 전자장비를 순식간에 무력화하는 무기도 개발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1999년부터 EMP 발생 장치의 설계기술을 개발했으며 2008년부터 항공기 투하용 폭탄에 적용 가능한 무게와 크기의 EMP 발생 장치를 시험 개발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해 6월 레이저 빔 발사기를 이용한 새 방공망 ‘아이언 빔’을 공개했다. 기존 탐지 기술에 100㎾의 레이저 빔 발사기를 결합한 이 시스템은 당시 고도 3000 피트(약 900m) 상공에서 1㎞ 거리의 목표물(무인기)을 정확하게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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