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규·정원명 선생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박성진 기자

하와이 한인합성협회 창립 기여

독립운동 후원·국채보상운동도

안원규 선생, 정원명 선생

안원규 선생, 정원명 선생

국가보훈처는 하와이 한인합성협회 창립에 기여하고 독립 자금을 모금하는 등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한 안원규·정원명 선생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인합성협회는 1907년 하와이에서 창립된 항일민족단체다. 교육사업으로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자금을 모아 독립운동을 후원했으며 하와이 한인의 독립운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인합성신보도 발간했다.

1877년에 태어난 안원규 선생은 1903년 두 번째 하와이행 이민 배인 캡틱호로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안 선생은 1909년 하와이 한인합성협회와 미 본토 공립협회의 통합으로 탄생한 ‘국민회’ 발기인으로 참여, 하와이 지방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선생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1910년 미주 한인단체는 ‘대한인국민회’로 모두 통합됐다. 이러한 활동으로 1914년 선생은 하와이 지방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임됐다.

선생은 1944년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위원장으로 태평양전쟁 당시 임시정부와 미국 정부의 가교 구실을 했으며 한인사회 단결에 헌신했다.

1881년 평양 출생의 정원명 선생은 기독교 학교에서 공부하고 미국인 선교사의 요리사로 일하며 영어를 익혔다. 선생은 하와이 에와의 한인 친목회 회장으로 국내의 국채보상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1907년 한인합성협회가 창립되자 총회장에 선임된 선생은 대한인국민회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하와이 지방총회 대표원 등을 역임하면서 하와이 한인사회 통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상해임시정부가 재정적인 어려움에 부닥쳤다는 소식에 1925년 조직된 ‘임시정부후원회’ 회장으로 선출돼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선생은 1936년 ‘하와이 대한인국민회’ 대의원회의에서 참의원과 역사편찬위원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안원규 선생에게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정원명 선생에게는 2014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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