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0일 ‘독도 인근 150㎞ 해상’ 연합훈련···“북 잠수함 탐색·추적 능력 향상 목적”

박은경 기자

해군,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 공식 발표

“SLBM 능력 고도화 등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

한미 연합 해상 훈련 3일차인 28일 오전 동해 해상에서 한미 해군 간 연합 기동군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해군

한미 연합 해상 훈련 3일차인 28일 오전 동해 해상에서 한미 해군 간 연합 기동군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해군

한·미·일 3국이 5년 만에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

해군은 오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일 전력과 함께 대잠전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3자간 대잠전 훈련은 2017년 4월3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해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 공해상에서 실시한 이후 5년 만이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 점증하는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잠훈련에 한국 해군은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이 참가한다.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3000t급)과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9800t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6900t급)·벤폴드함(DDG 65·6900t급)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나선다.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아사히함(5100t급)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의 지휘관은 마이클 도넬리(준장) 미국 제5항모강습단장이다. 훈련은 각국 전력이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면서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 해군 참가전력 지휘관인 해군1함대 11전투전대장 조충호 대령은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 간 대잠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기회”라며 “어떠한 형태의 북한 도발도 압도적·결정적으로 대응해 무력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일 3국 해상훈련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안 의원은 한·미·일 훈련과 관련해 “예정된 훈련장소가 한국작전구역(KTO)에서 불과 150여㎞ 떨어진 곳”이라고 훈련 지점을 공개하면서 “참담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훈련지역은 북한 SLBM 위협과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 해역을 고려해 동해상 공해구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는 국방부 조치의 일환이며 특히 SLBM 발사 능력을 갖춘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색·식별과 추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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