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연루설’ 두고 직접 반박…“참모들 말리는 헛웃음 참기 어렵다”

김종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30일 ‘조폭 연루설’을 두고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신빙성도 없는 말을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제게 20억 뇌물 준 차명계좌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럼 계좌번호라도 대야지 시장 방문 사진이 무엇이며 관례적 축전 사진은 또 무엇입니까”라고 적었다. “심지어 국민의힘은 마약사기범이 찍은 돌반지 수표 사진가지고 그걸 제게 준 뇌물이라며 조폭연루 허위주장을 하고, 보수언론은 이에 부화뇌동해 가짜뉴스를 양산합니다”라고 썼다.

앞서 문화일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인 2018년 1월 코마트레이드(코마) 임원 출신 사업가가 개점한 생필품 프랜차이즈 ‘차이소’(CHISO) 가맹점에 축전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경기 성남시 소재 1호 차이소 매장에 들렀다며 부부를 촬영한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코마는 성남 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활동한 이준석 전 코마 대표가 차린 중국 전자제품 수입회사다.

이 후보는 “(당시 외식 뒤 간 전통시장 지하층) 수퍼가 있던 자리에 지역커뮤니티 모임공간과 차이소라는 가게가 막 문을 열었었는데, 소위 조폭운영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진은 이때 그곳을 구경하다 찍힌 장면”이라고 했다. “삼식이라는 말 안 들어보겠다고 외식하고 장 보던 장면이 조폭연루설 근거라니.. 요즘 참모들이 그토록 말리는 헛웃음을 참기 어렵군요”라고 적었다.

이재명 후보 트위터 갈무리.

이재명 후보 트위터 갈무리.

이재명 후보가 블로그에 올린 차이소에서 촬영된 사진.  이 후보는 “당시 수퍼가 있던 자리에 지역커뮤니티 모임공간과 차이소라는 가게가 막 문을 열었었는데, 소위 조폭운영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진은 이때 그곳을 구경하다 찍힌 장면”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블로그에 올린 차이소에서 촬영된 사진. 이 후보는 “당시 수퍼가 있던 자리에 지역커뮤니티 모임공간과 차이소라는 가게가 막 문을 열었었는데, 소위 조폭운영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진은 이때 그곳을 구경하다 찍힌 장면”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4년 전 ‘동상이몽’에 출연하면서 삼시세끼 집에서 챙겨먹는 ‘삼식이’ 별명이 생긴 뒤 “아내 생각 좀 하고, 외식이라도 자주하라”는 충고를 듣고 시장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SNS에 올린 글 제목을 ‘전국의 삼식이 여러분.. 삼식이 탈출이 이렇게 힘듭니다’라고 달았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마약사기범이 찍은 돌반지 수표 사진가지고 그걸 제게 준 뇌물이라며 조폭연루 허위주장을 하고, 보수언론은 이에 부화뇌동해 가짜뉴스를 양산합니다”라고 쓴 뒤에 “차근차근 뜯어 고치겠다”고 했다.

앞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이 후보가 조직폭력배 돈 2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SNS에 올린 돈다발 사진 두 장 중 한 장이 2018년 11월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으로 확인됐다. 박씨 측 장영하 변호사는 지난 20일 “(자기 돈이 아니었지만) 과시욕에서 허세로 올린 것이다. 사진 속 돈은 이 지사에게 넘어간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22일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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