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발 국회의원 재·보선 최대 10곳서 ‘대선 2차전’

박순봉 기자

박빙 대선 여파,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 대거 차출 ‘총력전’

국민의힘 4곳·민주당 5곳 지역구 매물로…‘미니 총선’급

김은혜 빈자리 분당갑 ‘핫플레이스’…안철수 출마 거론도

‘6·1’발 국회의원 재·보선 최대 10곳서 ‘대선 2차전’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최소 6곳, 최대 10곳에서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 총선’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을 대거 차출해 총력전을 벌인 결과다. 지난 3·9 대선이 초박빙으로 끝나자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이 대선 2차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4일 기준 6·1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5곳이다. 17개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 지은 국민의힘에선 4곳의 국회의원 지역구가 매물로 나왔다.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의원·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의원·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의원·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의원·경남지사 후보)이다.

김은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하다가 돌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22일 유승민 전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후보를 확정했다. 김태흠 의원은 윤 당선인과 당 지도부 설득으로 원내대표 경선에서 충남지사 선거로 방향을 바꿨다.

김은혜 의원 지역구인 성남 분당갑은 정치 ‘핫플레이스’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윤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김병관 전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서 김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로 졌다.

민주당발로는 이날 기준 강원 원주갑(이광재 의원·강원지사 후보)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아직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공천 결과에 따라 보궐선거 지역은 최대 4곳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시장에는 현역 의원인 송영길 전 대표(인천 계양을)와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 김진애 전 의원 간 경선이 확정됐다.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양강 구도라 인천 계양이나 서울 은평갑이 보궐선거 지역으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3파전인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김동연 전 부총리를 제외한 2명의 예비후보가 모두 현역 의원이다.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나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이 공천을 받으면 보궐선거 지역이 추가된다.

전북지사 경선도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이 김관영 전 의원과 맞붙고 있다. 제주지사 경선에는 오영훈 의원(제주을)이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경쟁하고 있다. 전북지사나 제주지사 경선에서 현역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2곳이 추가된다.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4곳, 민주당은 최대 5곳의 현역 의원이 차출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9곳에서 치러질 수 있다. 상고심 재판 중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북 전주을)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이달 말까지 당선무효형으로 나오면 재선거 지역이 1곳 추가된다. 이 의원은 지난 1월26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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