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이철규, 안철수에 “공산주의자 신영복 존경하는 사람”···색깔론 공세

정대연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청년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장 이사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청년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장 이사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친윤(석열)계가 지지하는 김기현 후보가 안 후보와 경쟁에서 접전 내지 열세를 보이자 색깔론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한 사람! 잘된 일은 자신의 덕이고, 잘못된 일은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 작은 배 하나도 제대로 운항하지 못하고 좌초시킨 사람이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되겠다고 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라고 썼다.

앞서 전날 <TV조선>은 ‘대통령실 핵심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은 안 의원이 신영복 교수에 대해 존경의 뜻을 밝힌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 미리 알았다면 (대선 후보) 단일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과거 안 의원이 사드 배치에 반대했던 데 대해서도 국정 철학과 상반된 기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2016년 1월 고 신영복 교수를 조문하며 “이렇게 맑고 선한 분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윤 대통령과 친윤계가 미는 김기현 후보가 기대와 달리 안 후보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이달 들어 안 후보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안 후보 공격에 색깔론을 꺼내드는 것마저 주저하지 않고 있다. <채널A>는 지난 3일 ‘친윤 진영의 한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더불어)민주당이나 종북좌파, 민(주)노총 같은 반윤 세력이 전당대회에 개입해 안 의원을 띄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 대 반윤’ 대결이 아니라 ‘친윤 대 종북 세력’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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