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과정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 선거운동원이 ‘유권자들에게 쌀을 돌렸다’는 의혹 제기됐다. 이에 진보당은 “자원봉사자인 당원이 거래처에 판촉용 보리쌀을 돌렸다”고 30일 해명했다.
강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전권희 정책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9일) 보리쌀을 돌리다 긴급 체포된 인물 2명은 당원과 선거운동원”이라며 “전남 해남군에서 방앗간을 하는 당원이 전주에 온 김에 거래처 등 다섯 군데에 1㎏짜리 보리쌀을 돌리면서 판촉 활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전 위원장은 이 당원이 진보당을 상징하는 하늘색 상의를 입고 보리쌀을 돌린 데 대해서는 “강성희 후보 지지를 부탁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드러나면 강 후보가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29일 유권자에게 쌀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강 후보 선거운동원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보리쌀을 받은 한 유권자는 “쌀을 준 사람이 강성희 후보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진술했으나 강 후보 선대위는 이를 부인했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지난 29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법정 토론회에서 몇 장의 사진을 꺼내 들고 “선거운동원들이 금품을 살포한 현장”이라며 강성희 진보당 후보를 겨냥해 책임 공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