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밀어붙이기 전에
김건희 특검 대안 내놔야”
국민의힘 최연소(33세)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자 여당 유일 1990년대생.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을 수식하는 말이다. 육군 장교 전역 후 2017년 바른정당 입당으로 정계 입문했다. 여당 개혁을 주도할 청년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정, 정의, 법치라는 보수 가치가 훼손된 것”이라며 “국정 동력을 되살리려면 대통령이 스스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부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이 무조건 권력자를 지키고 힘센 사람한테 줄 타는 면에서 비슷해져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말 잘 안 듣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여당 참패 이유는.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는 소통을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권위주의적이고, 당내에서 다양한 얘기를 하면 내쫓으려 했다. 정의를 바로 세우려 했던 윤석열 검사를 많은 국민이 믿었는데, 믿음이 깨졌다.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다음 선거도 쉽지 않을 거다.”
-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나.
“야당 대표와 자주 만나야 한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만나면 새 국무총리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또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면 한다.”
- ‘채 상병 특검’ 입장은.
“핵심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이 젊은이와 관련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는 거다. 빠르게 진상 규명을 하는 데 특검이 나을까,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나을까가 고민이다. 대통령이 (공석인) 공수처장을 빨리 지명해서 공수처가 진정성 있게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특검에 대한 여론은 훨씬 커질 거라 생각한다.”
- ‘김건희 특검’ 대응은.
“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기 전에 여당에서 국민이 만족할 만한 뭔가를 내놔야 하지 않을까. 법 앞의 평등은 민주공화정의 당연한 가치다.”
- 누가 당대표가 돼야 하나.
“권력이 아니라 보수 가치에 충성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의 대화를 이끌고 정치의 기능을 복원할 수 있는 리더십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말 안 들으면 쫓겨날 거라 했다.
“이 대표는 (상대를) 조롱하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당원, 지지자가 상처 입은 게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대표의 당내 정치는 실패했다.”
- 1호 발의 법안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통과시켜서 지역을 활력 있게 바꾸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경기지사와 경기지역 다수 국회의원이 야당 소속이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여야 협치 모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