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1주기를 맞아 생전의 업적을 부각시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만년토대를 다져주신 절세의 애국자이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애국염원, 강국염원은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 의하여 빛나는 현실로 꽃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모두 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애국염원이 활짝 꽃펴날 사회주의 강국의 그날을 향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으로 유일적 영도체계 수립, 자위적 국방력 및 자립경제 토대 마련 등을 꼽고 “위대한 장군님이시야말로 우리 국가가 영원히 승승장구하고 우리 인민이 자자손손 복락할 부국강병의 억년 드놀지 않을 초석을 마련하여 주신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의 영원한 수령”이라고 찬양했다. 신문은 “지금도 우리 인민은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생의 마지막 시기까지 우리 장군님께서 입고 계시던 단벌 솜옷을 잊지 못하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과 현지 지도를 돌아보는 주민들의 추모 행사도 전국에서 이어졌다. 신문은 “만수대 언덕에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정중히 모신 2012년 4월부터 지금까지 연 5천63만2000여 명의 일군들과 근로자들, 인민군 군인들, 청소년 학생들이 이곳에 올라 뜨거운 경모의 정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제기구와 각국 정당·단체, 재중 동포단체 등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