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시청한 국민의힘 토론배틀 '흥행 성공'···이철희 심사위원 제안 고사

심진용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앞줄 가운데)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 복지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단과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앞줄 가운데)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 복지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단과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가 27일 16강전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자체 유튜브 중계에만 동시 접속자 2만2000명이 몰렸다. TV 중계가 예정된 8강전과 결승전에는 한층 더 큰 관심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4대4 팀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16강전에서 최연소 도전자인 고등학교 3학년생 김민규씨(18)와 서울시장 재·보선 때 오세훈 유세차에 올랐던 양준우씨(26) 등 8명이 통과했다. 예능 방송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장천 변호사(36)는 탈락했다.

4개팀이 ‘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료 이용’과 ‘제5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주제로 찬반 토론을 벌인 결과다. 양쪽 모두 국민의힘 입장에 가까운 반대측이 승리했다. 김연주 전 아나운서(55)와 황규환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40) 등 4명은 팀 토론에서 패했지만 ‘와일드카드’를 통해 8강에 진출했다.

‘재난지원금’ 토론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는 찬성측과 “대선용 현금 살포일 뿐”이라는 반대측 입장이 부딪쳤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결과도 찬성측은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해외에 비해 효과가 컸다”고 주장했고, 반대측은 “소비증대 효과가 30% 수준에 그쳤다”고 반박했다.

‘지하철 무료 이용’ 토론에서 찬성측은 “사회복지의 차원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했고, 반대측에서는 “지하철이 없는 지방 노인들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이 된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와 해외 논문 등 각종 통계수치를 인용하며 서로 맹공했다. 발언권을 얻기 위한 팀 내부 경쟁도 치열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심사평에서 “실전에서는 사전 준비 자료보다 임기응변이 중요하다”거나 “발언권을 얻는 것도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토론에 앞서 최근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을 거론하며 “우리의 시도가 저들의 시도보다 훨씬 우월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 거라고 확신한다”며 “뒤에 따라올 분들을 위해 옳은 길로 발자취를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나는 국대다’ 8강전은 오는 30일, 결승전은 다음달 6일 열린다. 이때부터 문자투표와 외부심사위원 평가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이 외부심사위원으로 거론된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외부심사위원 제안을 수락했다가 최근 고사로 선회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수석이 좀 부담을 느끼시는 것 같다”며 “최대한 설득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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