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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르면 내일 기자회견··경기지사 출마 기운 듯

박순봉·심진용 기자

김동연과 ‘빅매치’ 성사 주목

유승민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1월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을 하며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승민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1월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을 하며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30일이나 31일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 쪽으로 입장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내일(30일)과 모레(31일) 중 하루 경기지사 출마 여부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계) 은퇴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했지만, 주변에서 출마를 권하는 목소리들이 워낙 많았다”며 “아직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 안으로는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출마 발표를 한다면 여의도가 좋을지 경기도가 좋을지 장소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국회 소통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 측근이자 경기 지역 국회의원 출신인 이종훈 전 의원 등이 유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를 꾸준히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당초 회의적인 반응이었지만 최근 들어 입장이 출마 쪽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승민 전 의원 스타일로 보면, 안 한다고 했으면 벌써 안 한다고 선언을 했을 것”이라며 “다만 경기도로 가는 데 대한 명분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거물급’인 유 전 의원이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면서 경기지사 선거에서 빅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여권에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동연 대 유승민’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면 경기지사 선거는 ‘미니 대선’을 방불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은 20대 대선 주자이자 경제전문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유 전 의원 외에 김은혜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함진규·심재철 전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 대표 외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조정식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안민석 의원도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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