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내정’ 한덕수 “협치가 민주주의 핵심…대한민국 총생산성 높여”

박광연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3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차기 정부 국정운영에서의 핵심 가치로 ‘협치’를 꼽았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통보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어제 밤 6시40분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 전 총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윤 당선인이 무엇을 당부했나’라는 질문엔 “여러 말씀을 했다”며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셔서 제가 잘 들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당면한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과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부총리 등 차기 정부 국무위원 인사와 관련해 “당연히 (인사)안을 놓고 얘기했다”며 “구체적인건 여러 가지 절차가 있으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책임 장관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윤 당선인과 한 전 총리 만남에 배석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가 ‘장관 지명자에게 차관을 추천 받으면 공직사회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지고 팀웍이 만들어져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오랜 공직생활 동안 자신이 하고픈 바들을 하나씩 이뤄나갈 그런 후보”라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은 한 전 총리 말에) 굉장히 공감을 표했다”며 “장관 지명이 끝나면 (장관 지명자와) 차관 인사를 잘 논의해서 보고하라고 윤 당선인이 제게 지시했다. 한 전 총리 생각이 윤 당선인께 잘 전달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협치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향후 국정운영의 지향점을 내비쳤다. 한 전 총리는 “정치권이 협조돼야 (국정운영) 효율이 높다”며 “여소야대이건 아니건 협치는 대한민국의 총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어느 당이 다수당이건 소수당이건 항상 협치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며 “그게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그렇지 않으면 형식적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다수당에서 맨날 표결해서 (입법을 결정)하는 건 형식적이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를 살리는 데에도 방점을 두고 있나’라는 질문엔 “그건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한 전 총리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꼽힌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윤 당선인의 국무총리 후보자 발표 기자회견에 동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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