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서 1기 신도시 두고 설전

박순봉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3일 ‘1기 신도시’ 재건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가 과거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시절과 경기지사 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1기 신도시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에게 “계속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때는 가능한 규제수단을 총동원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경기지사 공약에서는 ‘공공주도 재건축’을 하겠다고 했는데 한 나절이 지나고서는 공공이 빠지고 ‘신속한 재건축’으로 민간을 암시했다. 김동연의 진짜 1기 신도시는 공공인가 민간인가”라고 물었다.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왼쪽부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황순식 정의당,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왼쪽부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황순식 정의당,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동연 후보는 이에 “주민 의사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공공과 민간의 좋은 점이 다 있는데 공공은 빠른 속도가 장점이고, 민간은 주민의 재산권에 도움이 된다. 특별법 통과를 통해 과정과 절차에서 주민 의사를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추진하되 단기적으로는 특정 계층에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동연 후보는 “특정 계층을 한정적으로 지원하는 기본소득은 사회복지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기본소득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기본소득과 농민 기본소득 등 일부 계층을 타켓팅해서 제한을 두는 것은 사회복지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 서비스 성격으로 하는 것은 지속적해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여당 후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며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김은혜 후보는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한다”며 “(내가) 집권여당의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 출마하면서 힘 있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첫 번째 역점사업이 됐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 600만원 균등 지급, 1기 신도시 재건축 등이 모두 김은혜의 공약이었다. 김은혜의 공약은 윤 정부의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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