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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찾겠다는 국정원, ‘중정’ 때 원훈으로 교체

입력 : 2022.06.24 21:02 수정 : 2022.06.24 22:31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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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24일 원훈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바꾼 지 불과 1년 만이자 6번째 원훈 교체다.

이번 교체는 원훈석 서체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한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신영복체’로 쓰여져 부적절하다는 보수 진영의 주장에서 촉발됐다.

국정원 측은 “최근 원훈 교체 관련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첫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를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던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훈은 중앙정보부가 1961년 창설 당시 초대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이 지은 것으로 1999년 교체될 때까지 37년간 사용됐다. 새로 설치된 원훈석은 1961년도에 제작된 것을 다시 사용했다. 길이 4m, 높이 1.7m, 두께 0.38m 크기의 화강석 재질이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이날 원훈 복원 행사에서 “첫 원훈을 다시 쓰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정보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전날 1급 보직국장 전원을 대기 발령하며 업무에서 배제하고, 국장 아래 직급인 단장을 ‘국장 직무대리’ 형태로 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신영복 국정원 원훈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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