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윤석열 발언 나와선 안 됐다”

박홍두 기자

이 대표, ‘윤 대통령 발언 지적’ 박민영 대변인 옹호

“대통령실, 잘못된 발언 지적할 용기·책임의식 없어”

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발언에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 발언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한 것이라 최근 국민의힘 당내 상황과 맞물려 파장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지적한 것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다.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며 “저는 대표 취임 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제 그 철학은 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고 지지 않은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박 대변인은 59초 쇼츠공약을 만들기 위해 대선 기간 중에 불철주야 노력했던, 윤 대통령의 당선을 너무나도 원했던 사람”이라며 “대선 이후에도 당당하게 경쟁 선발로 우리 여당의 대변인 자리를 맡은 사람이다. 대선이라는 전장에서 논리로 치열하게 방송에서 상대와 맞붙었던 선무공신이고, 후보 옆에서 심기경호하고 다니던 호성공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는 발언에 대해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의식을 갖고 했다”며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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