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사람들’ 인천시 속속 입성…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유력

박준철 기자
지난 22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을지연습 최초 보고를 받고 지시사항 등을 말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지난 22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을지연습 최초 보고를 받고 지시사항 등을 말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선거를 도왔던 인사들이 잇따라 민선8기 인천시정부에 입성해 진용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민선 6기 때의 ‘옛사람’ 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는 24일 시민소통담당관(4급)에 연수구 공무원인 유지원씨, 평가담당관엔 이학규 인천시 전 인사과장, 중앙협력본부장엔 보수 유튜버인 권세경씨를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브랜드담당관과 도시디자인단장도 조만간 임용할 예정이다. 유 시장을 보좌할 정책·시민소통·대외경제·안보·대외협력(2명)·홍보(2명)·청년문화 등 9명의 특보단도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인천시정부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도 공모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천시는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을 임명하기 위해 산업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새 청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 실현을 위해 문화복지정무부시장(1급)에 이행숙 전 인천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시정혁신관(2급)에 류권홍 변호사를, 초일류도시기획관(2급)에 한상을 인하대학교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인천시는 산하 공기업·공단의 사장과 이사장·본부장도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인천교통공사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환경공단, 인천시설공단, 인천신용보증재단의 사장·이사장 등을 선임하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인선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유정복 시장이 민선 6기 시장 때 함께 일했던 ‘옛사람’ 들도 등용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장으로 유력한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은 유 시장이 2017년 임명했다. 또 이학규 평가담당관은 유 시장 재임시 인사과장을 지낸 퇴직 공무원이다.

공모중인 인천교통공사 사장에는 유 시장 재임 때 초대 정무부시장을 지낸 홍순만 코레일 전 사장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내년 1월 임명될 인천도시공사 사장에는 유 시장이 2017년 4월 임명했던 황효진 전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다시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임명했던 공사·공단 임원들을 교체하기 위해 ‘표적감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 감사실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인천시 산하 공사·공단에 대해 ‘임원 복무실태감사’를 벌였다. 인천시 산하 공사의 한 경영진은 “인천시 감사실에서 공사·공단 임원 전체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결과 보다는 ‘그만두라’는 신호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 감사실 관계자는 “공사·공단 임원에 대한 복무 감사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며, 의도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Today`s HOT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해리슨 튤립 축제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불타는 해리포터 성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