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수교 30주년’ 중국대사 접견···“‘담대한 구상’ 북한 호응토록 역할 해달라”

박광연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권영세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한·중 수교 30주년인 24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해 나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싱 대사를 접견해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한이 담대한 구상을 수용해 남북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북한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에 북한을 설득·압박하는 역할을 당부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고 나흘 만인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권 장관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축하하며 싱 대사에게 “오랜 이웃 관계인 중국과 더욱 성숙한 양국 관계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한 대북정책에 대해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중국이 크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오늘은 양국이 수교한 지 만 3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의미있는 날”이라며 “박근혜 정부 초대 주중대사를 비롯해 남·북 및 한·중 관계를 위한 통일부 장관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6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주중 한국대사를 지냈다.

통일부는 “양측은 한반도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하는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도 더욱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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